2009년 4월 10일 금요일

TV 쇼.


유튜브만 반나절 들여다 보아도 악기와 음악에 대한 느낌을 배울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궁금한 것이 있다.
TV 방송에서 퍼즈와 디스토션 기타 소리가 제대로 전파를 타고 방영이 되어버리면 법에 저촉되거나 회사의 윤리강령 같은 것에 위배되거나 그런 것일까? 어째서 보컬 50%와 노래 반주 50%라는 틀을 유지하기 위해 그 비싼 기계와 전기를 소모하고 있는 것인지 늘 궁금해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만들 때에 인터넷 검색이라도 해보면 어떨까. 최소한 출연하는 사람들에 대한 잠깐의 사전조사라도 해본다면 괜찮은 대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뭔가를 기대하고 쓰고 있는 글은... 물론 아니다. 더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도 전기기타에 플로그 조차 꽂지 않은채 '라이브 생방송'이라며 음악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음악채널'도 있으니까, 그에 비하면 훌륭하다.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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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7일 화요일

상상마당 공연.


그저께 4월 5일, 상상마당에서 공연을 했다.
일요일이었다.
나는 금요일 부터 다시 감기몸살에 시달렸다. 끙끙 신음소리를 내며 생일이었던 토요일을 비참하게 보냈다.
토요일에 쉴 수만 있었어도 괜찮았을 것이라고 투덜거렸다. 두통과 오한을 참느라 고생스러웠다.


공연 전에는 여덟 시간 지속된다는 강력한 타이레놀을 두 알 먹었다. 그 기운으로 공연을 마쳤던 것 같았다.
일거리가 있는 한 쉴 수 없는 비정규 일용직인 나는 몸뚱이라도 튼튼해야 한다. 힘이 드니까 자꾸 이를 악물었었는지 어금니 쪽이 아팠다. 진통제는 정말 강력했다. 연주하고 있던 90여분 동안 몽롱한 기분만 느꼈고 통증은 전혀 없었다. 공연을 마치고 대기실의 의자에 앉자 마자 다시 춥고 떨리는 것이 시작되었다. 여덟 시간 지속이라는 광고문구는 거짓이거나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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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6일 목요일

학전 소극장.


지난 12일, 학전블루 소극장에서의 연주.
여전히 앓고 있는 감기가, 그날은 최고로 지독했었다.
진통제와 해열제를 잔뜩 먹고 평소보다 더 멍청한 상태로 하루를 버텼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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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5일 수요일

방송 리허설.


깔끔하고 좋은 공간의 녹음실.
그러나 함량 떨어지는 인적자원.

일을 하려면 제대로 하기 위해 노력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러기도 싫거든 다른 걸 하던가.
월급과 상여금을 받을테니 다른 일을 할 생각은 없겠지. 그래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을 것이다.
무례와 못된 태도로 생계를 꾸려온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일도 제대로 못한다.
직책과 체면치레와 마당발이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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