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4일 일요일

또 한 해가 저문다.


한 주일 동안은 재즈 음악에 묻혀 지냈다.
다음 주 부터 연말의 공연까지는 록 음악을 연주하며 지낼 것이다.
또 한 해가 지나가버리고 있다.
지난 열 두 달 동안의 크고 작은 연주들을 기억해보니 아쉽기만 하다. 어째서 나는 동시에 두 세 가지 일을 잘해내지 못하는 것인지... 하고 싶었던 것들은 다른 일들에 밀리고 밀려 결국 수 년째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있다. 남들은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을 잘도 거뜬히 해내며 사는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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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2일 금요일

태도


일상에서의 태도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 맞다... 그것이었군, 하는 생각을 했다.
익숙해져있거나 낯설거나간에, 마음과 몸이 편안하거나 남의 옷을 입고 있어서 불편하거나간에 드러나 보이는 것은 살아가고 있는 모양일뿐. 그 모양이 소리가 되었든 침묵이 되었든 상관없이.

사흘 전 부터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린 수면리듬 때문에 며칠 동안 정신이 멍청하다.
낮에 들었던 음악이 자려고 눕기만 하면 귓속에서 자기들끼리 엉겨붙어 소란을 피운다.
이래서야 뭐 일상이 어쩌고 태도가 어떻고 말할 여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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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진.


관객석 사이에서 나의 학생들 얼굴을 보았다.
그날 구경하러 와줬던 그들이 무대 맨 앞에 모여서 내 이름을 불렀을때 '선생님'이 아니라 '형'이라고 해줘서 고마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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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0일 수요일

공연 사진.


스페이스 공감의 공식사진. 
사진을 찍어주신 이미지 님의 다른 사진들을 보니 공연장의 느낌을 잘 찍는 분이신 것 같았다. 나도 묵직한 카메라를 손에 들고 공연 무대의 사진들을 찍어보고 싶다.


이 장면들은 다른 곳에서의 무대였다.
다른 장소에서 다른 분이 찍어주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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