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4일 화요일

이 앰프 좋았다.

이 작은 앰프가 아주 좋았다.
이 모델은 terror 1000이었다. 예전에 terror 500을 테스트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엔 캐비넷이 부실하여 제대로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었다.
좋은 앰프 덕분에 연주하는데에 불편이 없었다.




,





인천에서 공연.


오랜만에 가보았던 신포동은 예쁜 거리로 변해있었다.
붉은 벽돌담 앞에서 연주하는 것도 즐거웠다.
일기예보가 틀려줬기 때문에 비도 내리지 않았다.
거리에 퍼지는 음악소리도 듣기 좋았고 친구들의 연주도 좋았다.

사람이 늘 하던대로 살아야 하는데, 평소 하지 않던 뒷풀이에 참가했다가 그만 심야까지 술을 마시고 말았다. 당분간 근신하겠다고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해야했다.





2016년 6월 9일 목요일

위로해주는 고양이.

집안의 둘째 고양이 꼼은 요즘 유난히 분주하다.
순이가 병원에 다니고 약을 받아먹으며 간호를 받는 것을 보면서 부쩍 다가와 몸을 부비고 사람을 따라다니는 일이 늘었다. 철 없이 샘을 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고양이는 어릴 때에 우리집에 오자마자 피부에 종양이 있는 것을 발견하여 수술을 받게 했어야 했다. 그 후에는 전염병을 얻어 많이 아파했었는데, 아내가 고생스럽게 간병을 하여 살려내었다. 지금은 제일 활발하고 잘 뛰며 여전히 장난이 심한 고양이가 되었다.
요즘 이 고양이는 몸이 아픈 순이가 잠이 들면 바로 옆에 다가가 똑같은 자세로 함께 잔다. 내가 집에 돌아오면 순이 대신 현관 앞까지 먼저 뛰어 나와 인사를 해주고 있다.





고양이의 여름.

고양이 순이는 하루에도 여러번 약을 먹고, 물에 불린 사료를 받아 먹고 있다.
배가 고프면 스스로 밥을 챙겨 먹기도 한다. 물도 자주 마시고 있다.
가만히 귀를 대보면 여전히 숨소리가 좋지 않다.
하지만 잘 먹고 가끔씩 집안을 돌아다니기도 하며 지내고 있다. 완전히 나을 수는 없다고 해도 지금처럼만 유지해준다면 고맙겠는데.


바깥에서 일하는 중에 집에서 아내가 보내준 사진을 받았다. 고양이 순이가 어두운 방안에 들어가 굳이 빛이 비춰지는 장소에서 자고 있는 모습이었다. 여름을 잘 보내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 또 첫눈을 함께 기다리며 겨울을 맞기를 바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