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3일 토요일

2015년 10월 2일 금요일

리허설.

한 달 넘게 준비해 온 공연을 하는 날이 되었다.
어제 저녁에 공연장에서 공연 분량 전체를 리허설 했다.

알람으로 맞춰 두었던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고양이들이 깨우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버렸다. 평소에 하지 않던 짓을, 얘들은 꼭 오늘 같은 날 저지른다.

십여 년이 도망치듯 지나가고 시월의 공연.

말은 더 줄이고 눈은 자주 감아야지, 생각하며 공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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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30일 수요일

양수역 어린이 고양이.


무척 영리하고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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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9일 화요일

가을.

휴일의 마지막 날. 지난 밤중에 갑자기 동네의 나이 어린 친구가 연락을 해와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짧은 가을이 다 지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자주 페달을 밟으며 바람을 맞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양수역의 고양이들을 만나 쓰다듬으며 인사도 했다. 고양이들이 앉아 있는 곳에 굳이 자리를 잡더니 의자를 발로 차고 위협을 하며 고양이들을 쫓아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고양이들은 태연하게 자리를 피하고 햇볕 좋은 곳을 찾아 앉았다. 나도 몸을 돌려 고양이들 쪽으로 앉아서 함께 볕을 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