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6일 월요일

연휴 시작.


공연을 모두 마쳤더니 어느새 내가 질식한다는 명절연휴 주간이 시작되어버렸다.

어디로 도망을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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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4일 토요일

권유해볼테다.



구조해왔던 고양이가 병으로 죽고, 보호하던 고양이를 어떻게든 살려 보려 애쓰다가 떠나 보내는 일을 많이 반복했던 아내는 요즘 자신과 반 평생을 함께 했던 스무 살 고양이를 돌보느라 긴 잠을 자 본 적이 없다.

아직 덜 나이 든 집안의 고양이들도 아내가 노인 고양이를 돌보고 있을 때에는 뒷꿈치를 들고 조심 조심 다닌다. (정말 그렇게 다니지는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어도, 아내의 면전에 대고 아무렇지도 않게 "안락사 시켜, 안락사." 따위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그들이 아파서 몸져 눕게 될 때를 기다려, 아내와 함께 찾아가 귀에 대고 안락사를 권유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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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순이.


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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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2일 목요일

공연 준비.

기타 염민열이 1월에 입대를 했고, 밴드는 그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 까지 4인조로 활동하게 되었다.

공연 분량의 전체를 공연 순서대로 리허설을 마쳤다.
편곡을 바꾸기도 하고 이미 해오고 있던 곡에서도 다르게 연주해야 할 것이 있었어서 혼자 연습을 반복했다. 오래 준비한 공연이라고는 해도 멤버들이 함께 모여서 연습했던 것은 단 두 번.
나머지는 각자의 개인연습이 기본이 된다.

좋은 음향과 조명 덕분에 연주는 즐거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