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3일 금요일

악기.



몇 번 액티브 악기를 사용했던 적이 있었지만 모두 나에게 맞지 않아 떠나보냈었다.
이번엔 그동안 가지고 싶어했던 MTD 535를 써보게 되었다.

다른 종류의 악기가 가진 사운드를 인정해야 할텐데 아직 펜더 재즈의 느낌을 낼 수 없어서 조금 답답한 기분도.

플러그인 잭의 접촉부분을 손보느라 프리앰프 소켓을 열어보았더니 눈에 익은 배선과 단자들이 보였다. 십여 개의 값 비싼 액티브 악기들을 모두 열어 납땜도 해보고 부속을 교환해보기도 했던 그 여름이 벌써 십 년 전의 일이었다.



2013년 8월 22일 목요일

끈적거렸던 공연.


엉터리 제목을 멋대로 붙인 언론사들의 사진 보다 훨씬 잘 찍어주신 어느 산울림 매니아 분의 사진들을 봤다.
좋아서 하는 일과 직업상 하는 일의 차이라고나 할까. 증명사진에도 서사가 있는 법인데.

습도 90%였던 그날의 끈적거리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다.



2013년 8월 20일 화요일

아침에 고양이와.

나는 밤을 새웠고, 고양이 꼼은 잘 자고 일어난 후 아침인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거울을 봤더니 내 얼굴은 평소보다 더 못생겨져 있었다.
잠을 잘 자고 일어난 고양이는 유난히 보송보송하게 보였다.


베이스.

당분간 내가 쓰기로 한 악기를 가운데에 끼워놓았다.
남의 것이므로 부담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