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4일 수요일

무능하고 오만한 사람.



살면서 아주 여러번 확인하는 것인데

오만한 사람은 무능하더라.

아니면... 무능해서 오만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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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3일 화요일

고양이 이지.

어머니를 위해 이른 아침 일어난 아내를 병원에 태워다 주려 정신을 차리는 중. 습관이 되어 잠에서 금세 깨어났다.

아내를 정말 엄마로 알고 있는 고양이는 아내가 집에 있을 때엔 표정이 편안하다. 며칠만 더 견디렴.




천막대기실.


미리 줄을 풀어두고 수건으로 네크를 감싸둔채로 들고 왔지만 습도는 어쩔 수 없었어서... 공연 직전 천막대기실에서 튜닝을 몇 차례나 해보며 신경을 썼다.



'공연 5분 전'.

차례대로 한 사람씩 들고 나갈 수 있게 널어둔 악기들.




울산 '서'머 페스티벌.


보여지는 그림의 글자 그대로, 울산 '서'머 페스티벌에 참가, 연주하러 다녀왔다.

'서머'가 낯설다는 의견, 지역주민의 실제발음을 고려했다는 주장, 맟춤법 표기상의 문제였다는 설 등등이 있었으나 '썸머'나 '써머' 혹은 '서멀'이라고 해도 어차피 이상했을 것이라는 견해에 모두들 동의했다.

그러면, '여름'이라는 말이 있었을텐데.


요즘은 등과 어깨의 일부분을 어딘가에 기대기만 하면 잠을 잘 수 있다.
기차가 출발한 후 오십여 분을 책을 읽으며 버티다가 결국은 잠들어버렸다.


기차의 승무원이 이런 요긴한 것을 선물로 주셔서 잘 썼다.

혼자 여행하는 경우 안대를 사용할 때에는 소지품들을 모두 가방안에 넣은 후 끌어 안고 자야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리허설 후 첫 끼를 먹고, 공연시간 까지 대기실로 사용했던 커피집.
한쪽 벽에 소설과 비실용적인 실용서적들이 있었다. 나는 허영만 님의 만화를 꺼내어 다 읽었다.

그리고... 제발 루왁 같은 것이 귀하고 격조 높은 음식인 것 처럼 여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문명이 진보될 수록 윤리를 생각하며 먹고 싸면 좋지 않을까.



폭우가 쏟아지던 중부지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와보니 맑은 하늘에 구름은 흔들거리고 햇빛이 비 대신 쏟아지고 있었다.
태화강 부근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수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자전거 타는 법을 잊어버려서 다시 배워야할지도 모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