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일 토요일
실뭉치 속의 순이.
순이가 실뭉치가 담긴 상자 안에 들어가 앉더니 정말 좋아하고 있었다.
화장실도 참으며 나가지 않고 있었다.
아마 꼬맹이 고양이에게 상자를 빼앗기기 싫어서 버티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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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9일 금요일
2008년 2월 27일 수요일
그들의 꿈이 자랄까.
가르치는 학생들의 기념공연. 무대를 눈 앞에 두고 그들은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아직 새 것이어서 윤이 나는 악기를 꽉 쥔 손들이 풋풋해 보였다. 십대의 시간을 쏟을 일을 찾았으므로 그들은 즐거웠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막 서핑보드에 올랐기 때문에 다가올 파도들이 험악하다고 해도 겁을 먹지 않을 것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 한 사람씩 불러서 튜닝을 도와줬다. 자신들의 연주를 마치고 내려올 때엔 일부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순간에는 남을 의식하거나 인사를 주고 받는 것 보다 혼자서 묵묵해질 필요가 있다. 그들의 추억 속에 콘트라스트 강한 이미지가 한 장씩 남았으리라.
언제나 해도 좋은 것 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더 강요되는 사회이고, 무엇이 가치있는 일인가 보다는 무엇이 값이 매겨지는 일인가를 가르치려는 세상일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각자의 선택이 언제나 즐겁기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공연을 보면서 그 아이들의 시작이 얼마짜리였는지 보다는 얼마나 재미있었는지가 되었기를 바라고 있었다.
아직 새 것이어서 윤이 나는 악기를 꽉 쥔 손들이 풋풋해 보였다. 십대의 시간을 쏟을 일을 찾았으므로 그들은 즐거웠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막 서핑보드에 올랐기 때문에 다가올 파도들이 험악하다고 해도 겁을 먹지 않을 것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 한 사람씩 불러서 튜닝을 도와줬다. 자신들의 연주를 마치고 내려올 때엔 일부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순간에는 남을 의식하거나 인사를 주고 받는 것 보다 혼자서 묵묵해질 필요가 있다. 그들의 추억 속에 콘트라스트 강한 이미지가 한 장씩 남았으리라.
언제나 해도 좋은 것 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더 강요되는 사회이고, 무엇이 가치있는 일인가 보다는 무엇이 값이 매겨지는 일인가를 가르치려는 세상일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각자의 선택이 언제나 즐겁기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공연을 보면서 그 아이들의 시작이 얼마짜리였는지 보다는 얼마나 재미있었는지가 되었기를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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