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 잠깐 나가는데 개 율리가 신이 나서 따라왔다. 즐거워해줘서 고맙긴 한데 뭐 재미있는 일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어서 양심에 찔렸다. 그냥 요 앞에 다녀오는거야, 라고 설명해줬다. 대충 알아들었으리라 생각하지만 여전히 꼬리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고양이 깜이는 새벽에 집안을 돌아다니며 소리를 지르고 갑자기 빠르게 뛰어다니거나 하고 있다. 며칠에 한번씩 그런 밤시간을 보낸다. 겨우 몸을 일으켜 나가보면 시원하게 응가를 했다던가, 그냥 기분이 좋아져서 노는 것이었다. 깜이를 겨우 진정시켜서 곁에 앉혀두고 달래어주다가 다시 잠을 자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