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5일 토요일

번동에서 짧은 공연


 번천교 아래에서 짧은 공연을 했다. 지역주민들과 멀리서 온 분들이 많이 모여서 구경을 했다. 하천 건너편에서도 사람들이 서서 무대를 보고 있었다. 이런 작은 행사는 정겹다. 행사의 취지나 구성은 모르겠지만.

행사진행을 돕고 있는 사람들에게 교련복과 옛날 학생모자 (와 닮은 것)을 착용하게 했던데, 어떤 사람들에겐 그런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것일까. '후크'가 달린 검은 교복과 교련복만 보면 나는 우선 기분이 나빠진다. 그런 걸 보면 나는 원래부터 제어, 강제 당하는 것에 아주 민감했던 것 같다.

정겨운 건 행사 뿐 아니라 동네도 그랬었다. 개들이 주인을 데리고 나와서 많이 산책을 다니고 있었다. 귀여운 개들도 많고, 길에는 개똥도 많았다. 리허설 전에 이대표님이 사다 준 얼음이 든 커피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남아 있었다. 차가운 커피를 자주 먹지 않는 편인데, 어제 커피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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