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2일 화요일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모두 베이스의 헤드머신을 좋아했다.
무엇 때문인지 여전히 잘 모르지만 아무튼 악기를 안고 있으면 늘 다가와 줄감개에 볼을 부비며 좋아한다.

얘가 특히 좋아한다. 열 살이 된 고양이 꼼은 내가 악기의 줄을 교환할 때 마다 곁에서 장난하며 즐거워하더니 결국 철사 모양으로 생긴 것들을 장난감 삼아 놀기 시작했었다. 덕분에 아내는 공예용 철사로 꼼에게 장난감을 자주 만들어 줬다.

한밤중에 바닥에 앉아 연습하고 있었는데, 쿨쿨 자고 있던 고양이가 어느새 다가와 방해를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