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4일 금요일

관절에서 소리가.


음악을 듣느라 밤을 새우고, 줄을 튕기며 아침을 보는 일은 어릴적 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
자꾸 자세가 낮아지고 잠이 쏟아지는 것이 거추장스럽다. 안 잘 수 있으면 더 할 수 있을텐데.

겨울 동안 연주곡만 하는 팀에 들어가 연습을 해왔는데, 두어 주 후에 첫 공연이 잡혔다.
오후 부터 레슨, 밤 부터 합주, 어쩐지 유난히 소리가 좋아서 아침까지 연습을 잇다 보니 열 두 시간 동안 이런 모양이 되었다.
기쁘거나 좋은 일도 하나 없는데 혼자 기분 좋아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더니 관절 마다 소리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