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반대는 어떨까.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들, 주변에 몇 있다. 그들은 떠오르는 생각을 말한다. 생각이 머리 속에서 다듬어지고 말을 사용하여 표현하기 위해 문장을 고르는 시간을 사용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결국 끝없이 말한다. 곁에 사람이 없어도 아마 말하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들은 외향적인 성격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여전히 인간관계 속에서 기대할 것이 많은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그 기대 앞에 타인을 관찰해보려는 시선이라도 숨어들 수 있다면.
그런데 쉴틈 없이 떠드는 사람은 대개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상대의 의사를 파악할 여유가 없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관심의 문제다. 그들은 남의 말 보다는 자신이 말하고 있는 행위에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