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8일 일요일

음반 작업 중.

새 음반이 준비되고 있다. 녹음은 지난 달의 어느날, 하루에 열 세 곡을 녹음하는 것으로 끝났고 어제 믹싱을 마쳤다. 내일 마스터링을 하고 나면 머지않아 음반이 나올 것이다.
믹싱 스튜디오에 앉아 녹음된 음원들을 듣고 있으려니 아쉬운 부분들이야 언제나 뭘 해도 아쉬운 것이 있는 것이고, 우리의 소리와 연주들이 듣기 좋았다. 아무쪼록 그방에 있는 좋은 오디오로 들어보았던 그 느낌이 그대로 음반에 실려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

각자의 일 때문에 나와 상훈씨는 하루씩 나눠 후반작업에 참여했다. 리더님은 모든 과정을 한 가운데에 앉아 프로듀스했고, 멤버들과 함께 앉아 세부적인 것을 의논하며 진행했다. 밴드 멤버들의 의견은 금세 한데 모아졌다. 우리가 주문하는 내용들이 기존의 상식과 다르다며 엔지니어들은 자주 의아해했다.

윤기형님의 드럼 사운드는 마치 샘플러를 듣는 것 같았다. 단 한 번으로 이루어진 녹음이었는데 세세한 비트가 실수없이 잘 맞게 수음된 것을 들으며 다른 분들은 좋아했다. 그런데 나의 실수와 잘못은 내 귀에 잘 들렸다. 이제와서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것이 앞으로도 계속 신경쓰일 것이다. 고치거나 더빙할 수 없는 라이브 녹음이었으니 다른 방법이 없었다.

어쨌든 끝이 났다. 이제 또 새로운 것을 위해 준비할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