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2일 토요일

부산역

10일, 목요일.
새벽에 출발하여 오전 열 시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지난 밤에 일찍 잠들면 푹 자고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일찍 잠드는 바람에 너무 일찍 깨어버렸다. 결국 밤을 새우고 운전. 어둠이 걷히면서 드러나는 하늘 빛이 예뻤지.

부산역 광장에는 바람이 불어서 낙엽이 나이먹은 순서대로 떨어져 날리고 있었다.
비둘기 몇 마리가 노숙인들의 근처를 희롱하듯 놀며 다니고 있었다.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도착할 동료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잠이 쏟아졌다.
하루 전에 미리 도착해있던 상훈씨가 나타나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것을 보기 전 까지 몽롱하고 어질어질한 상태로 상체 하체를 잘 가누지 못했다.

낮의 리허설을 마치고 부산의 밀면을 한 그릇 먹고 있을 때에 김진숙 씨가 무사히 크레인에서 내려오셨다는 소식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