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31일 수요일

몽골에 다녀왔다.

토요일 저녁에 출발, 일요일 오후에 공연, 월요일 새벽에 귀국행 비행기를 타는 일정일 뿐이었지만, 몽골에 다녀왔다.
활기찬 울란바트로의 시민들을 봤다. 담벼락이라고는 없는 드넓은 초원, 탁 트인 벌판에서 노상방뇨를 하고 있던 남자와 눈이 마주쳐 서로 허허 웃기도 했다.
석탄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는 끝없이 긴 열차가 대륙 위에 금을 긋듯이 지나가는 모습도 봤고, 그곳에서 사업을 한다고 하는 한국인들이 몽골어는 조금도 배우지 않은채 노동자인 몽골 현지인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도 봤다.
우리말과 발성이 똑같아서인지 유창한 한국어를 말하는 통역 담당 몽고분들을 보며 놀라와했다. 공부를 무척 열심히 했거나 재능이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끄럽고 무질서한 공항과 포장상태가 좋지 않은 길 옆에는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들이 끝도 없이 버려져있었다.
너무 짧은 여행이었긴 했지만, 몽골의 사람 사는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내일을 위해서, 혹은 오늘만을 위해서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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