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일 월요일

주유소

디지털 카메라를 아예 집에 놓아두고 출발했었다.
아이폰으로 아무데서나 사진을 담았다.
아무래도 아이폰 5에는 더 좋은 카메라를 붙여주면 좋겠다.

아틀란타에서 공연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물을 사러 어느 주유소에 들렀었다. 검고 눅눅한 밤공기 속에 비현실적으로 불빛만 빛나고 있었다.
약간 창피하지만, 이건 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느낌이라고 생각하며 한 장 찍어뒀는데 나중에 보니 살짝 흔들려서 진짜 그런 느낌으로 찍혀있었다. (....라고 나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5달러에 한 상자를 구입해왔던 물은 맛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한 병을 마셔보니 전혀 맛이 없었다.
밤 사이 갈증도 욕심도 많이 없어졌었던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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