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일 화요일

추위

올 겨울이 유난히 추워질 조짐인 것이어서 내가 이렇게 미리 추워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지금 속으로 골병이 들어서 햇볕에 있어도 으슬으슬 추운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 블로그와 내 트위터에 지긋 지긋하게 많이 등장하는 단어들은 피로, 피곤, 방전, 지침, 고단... 그런 것들이었다.
이런 생활을 오래 해왔더니 이제 조금만 잠을 못자면 몸이 삐그덕 거린다. 잇몸이 붓고 얼굴도 붓는다. 손가락 통증은 팔목이 저리고 시리는 증상으로 옮겨갔다.
이렇게 나이 먹을 생각은 없었다.

호기를 부리며 셔츠 한 장을 입고 가방과 악기를 들고 현관을 나섰다가, 다시 들어와 오리털 외투를 주섬 주섬 입고 다시 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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