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2일 일요일

인천 공연.

꼬마야님의 사진.
4월 10일. 인천공연.
우습기 짝이 없는 공연기획이었다.
대중들의 수준과 기획자들의 심안을 두고 무게를 재어본다한들 좋은 대답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밴드가 홍대앞의 공연장에서 벌였던 것과 같은 강한 사운드의 록음악을 연주하고 있을 때에도 눈을 반짝이며 몸을 들썩이고 즐거워했던 나이 지긋하신 관객들의 표정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 가지는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관객들은 언제나 즐길 준비가 되어있지만 그것을 업으로 삼는 이들은 대부분 고인물이 썩어가듯 그나마 차지한 자리를 뭉개고 퍼질러져있다는 것이다.
열광해주던 관객들을 위해 한 곡을 더 연주했을 때에 나이든 어르신 분들의 몸짓에 깜작 놀랐다. 그분들에게는 단지 음악을 제대로 즐길 기회가 부족했던 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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