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8일 수요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몇 주 사이에 갑자기 찾아온 허리통증, 우연이 거듭되었던 기묘한 인연들, 피곤한 며칠 후의 나태한 하루 등등이 꼬리를 물었었다. 그런 것들이 뭔가 활력이 되는 것 처럼 느껴졌지만 자주 우울해지기도 했다. 계절의 탓이었던 것일까.

지난 해 겨울의 공연을 끝으로 이제 그만하려고 했던 블루스 밴드의 세션을 '어쩌다보니' 다시 하고 있게 되었다.

내일 오랜만의 긴 공연을 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져있다.
처음 그 음악들을 연주했던 밤의 기분을 떠올려 보았다.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일상이 섞여 있다.
나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