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2일 일요일

늦가을 공연.


지독한 수면부족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지난주의 목요일 공연. 화, 목, 금의 공연 모두를 수면부족상태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까지 차에 들어가 몸을 접고 짧은 잠을 잤다.


성공회의 교회 건물 안은 천장이 높고 잔향이 많았다. 거의 모든 소리가 벽에 부딪혀 시간차를 두고 다시 돌아왔다.
나는 내가 몽롱하기 때문에 어지러운 것인지 공간 때문에 어지러운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낮 공연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여섯 시간 동안 잤다. 오랜만에 푹 잠들었으나 꿈을 많이 꾸었던 것 같았다.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블루스를 연주하러 다녀왔다. 작은 공간에서 차분하게 익숙한 곡들을 연주하고 다시 귀가하는 길에는 어쩐지 덜 피곤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