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갑자기 어깨에 심한 통증이 생겼다. 치료를 받고 겨우 팔을 쓸 수 있게 되었지만 다 낫지는 않은 상태였다. 하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정이 있었던 때에 아프게 되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예상하지 못한 통증, 갑자기 어딘가가 아픈 것에 언제나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리허설을 한 다음 차에서 계속 드러누워 쉬어야 했다. 오늘 공연은 평소보다 짧은 것이니까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 시간 동안 거의 자세를 바꾸지 않고 연주해야 했다. 인이어는 그동안 쓰고 있던 Galdiolus 커스텀을 가져갔다. 몇 달만에 들어보니 어딘가 소리가 부산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마 내 상태가 불안정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쪽 팔을 쓰지 못하여 운전할 때에도 힘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야 긴장했던 것이 좀 풀렸다. 주사와 침을 맞고 부항시술을 받아 흉측하게 되어 있는 어깨에 다시 큼직한 패치를 붙이고 쉬었다. 하도 어깨와 팔에 신경을 쓰며 연주했더니 공연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