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7일 금요일

프리버드에서

금요일 오후, 강변북로는 정체가 심했다. 일찍 집에서 나왔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었다. 갓 나온 Pat Metheny의 새 앨범과 Jeremy Pelt의 앨범을 들으며 운전했다. 몇 년만에 상수동 그 거리를 베이스를 짊어지고 걷는 기분이 어색했다. 오늘은 64 Audio 인이어를 썼는데, 아주 편했다. 사운드체크를 하고 나서 공연 시간이 될 때까지 차에서 음악을 들으며 잠깐 잤다.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쉬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되어 무대 위에 자리를 잡고 섰는데 갑자기 오른쪽 팔에서 경련이 나기 시작했다. 일주일 동안 왼쪽 어깨가 아파서 반대쪽에 힘을 주어 의지하고 있었던 탓이었다. 이런 상태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났다. 허리가 심하게 아팠던 때에도 장거리 운전을 하고 공연을 하러 다녔으니까 이 정도는 뭐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가능한 힘을 빼고 여유롭게 연주하려고 했다. 공연 중간 쯤 되니 몸이 풀렸는지 더 이상 아프지도 않았다.
아무튼 이 달 중 제일 중요했던 한 주를 어깨 통증 때문에 고생하며 보내야 했다. 집에 돌아와 짐을 내려놓고 악기와 케이블을 닦았다. 침대에 누웠지만 잠은 쉽게 오지 않고 피곤하기만 했다. 이제 좀 더 치료를 받고 나면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