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5일 목요일

미국으로 출발했다.


어제 오후 한 시 반, 인천공항에 동료들과 모였다. 네 시 반에 인천을 출발하여 열 다섯 시간 만에 로스앤젤레스의 호텔방 침대에 철퍼덕 드러누웠다.

하루 먼저 출발한 하세가와 씨는 트위터에 "악기점 간다"라고 써둔채로 메세지도 확인해주지 않고있다.
겨우 아홉 시간 조금 넘는 비행이었는데 많이 피곤했다. 아마도 그동안 밤에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했던 탓에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내일 이곳에서 공연을 마치고 밤비행기로 시애틀에 가서 공연, 그 공연을 마치고 다시 밤 비행기로 시카고로 날아가 다시 공연을 하는 일정이다.

호텔은 몇 년 전의 그곳이다.
그 때에 이곳에 많은 분들이 함께 있었다.
문득 밴드 리더님이 돌아가신 막내 동생분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아, 몇 년 전의 일이 생각나서 이야기를 꺼내려다가 그만 말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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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음악을 들으며 졸다가 잠시 눈을 떴더니 의자 하나 건너 옆의 인도인 아저씨가 큼직한 발을 내 곁의 의자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자기 발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뭐라고 불평을 하기엔 터번 두른 아저씨의 표정이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해 보여서 계속 견디고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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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1일 일요일

울산, 마산 공연


인천과 울산, 마산에서 공연을 했다.
지역마다 좋은 공연장을 지어 놓았고, 언제나 감상하고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 흥이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 부족한 것은 다만 성실한 공연자들과 부지런한 기획자들이다.


다음 주는 미국 공연이다.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몸은 덜 피곤하겠지만 미국에서의 공연 일정도 많이 빡빡하다. 한 도시에서 공연을 마친 후 밤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을 날아가 다른 도시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공연을 계속 이어가는 일정이다.
악기를 가능한 많이 챙겨가고 싶은 욕심과 짐이 무거울수록 곤란한 일이 많을 것이라는 계산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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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4일 일요일

보안.


주거래 은행의 아이폰 앱이 나왔길래 좋아하며 냉큼 다운로드했다.
그러나 거부당했다.
탈옥상태인 아이폰은 보안의 문제로 앱이 실행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저 경고문은 몇 번을 다시 읽어봐도 이상하다. 문장에 뭔가가 빠져있다.
우리말을 똑바로 좀 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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