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12일 월요일

블루스 파티를 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오랜 친구들과 연주를 했다.
그날은 잠이 부족했고 장거리 운전 직후였어서 피로했었다.
그러나 오래간만에 한 자리에 모여 친구들과 연주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피곤한 것을 잊었다.
반가왔던 얼굴들, 세월이 흘러 서로 잘 지내고 있는 친구들과 잡담을 하고 블루스를 연주했다. 이런 공연을 드문 드문 하며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07년 3월 7일 수요일

생활이 달라졌다.


학원에서 레슨을 하는 일들이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이제는 학교의 일까지 시작했다.
며칠 동안 종일 이런 저런 서류와 증명사진들에 치였다.

뭐니뭐니해도 연주를 해야하는데.
계속 하고 있지 않으면 쓸모없는 나날을 보내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연주를 하지 못하며 지냈던 때가 생각이 나서 내가 불안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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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극장의 뒷편 구석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담배를 피웠다.
잠깐 바람이 멎으면 햇빛이 부드럽게 지나갔다.
공기는 하루 종일 맑았다.

나는 내 나라에 두고 온 내 고양이를 무척 보고싶어했다.


발이 아프도록...


무척 추웠던 외국의 거리를 발이 아프도록 오래 걸었다.
발가락이 얼어 감각이 없었다.
볼이 얼어서 실내에 들어가면 피부가 따갑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