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1일 화요일

순이가 잘 견뎌주고 있다.

다시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졌다.
나흘 전에 순이와 함께 다시 병원에 방문했다.
진료를 받고, 방사선 촬영을 다시 하고, 혈액검사를 했다. 그리고 다시 두 주일 분의 약을 사왔다.
혈액검사 결과 지난번처럼 모든 수치가 정상이었다.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흉수가 차있었던 폐의 부분도 보름 전 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
종양에 대하여는 좋은 진단을 듣지 못하여 낙심했다. 다시 건강했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하고, 나는 여전히 바라고 있었다. 고양이 순이가 더 많이 아프지 않게 된 것 만으로도 안심하고 고마와해야 할텐데 나는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순이가 아내와 놀기도 하고 더 활발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더니 집에 와서는 자꾸 나가게 해달라고 보채고 있었다. 현관문을 열어주면 다시 사람을 쳐다보면서 함께 나가자고 했다.
결국 아내가 순이를 품에 안고 그날만 세 번이나 동네를 산책하고 왔다고 했다. 밖에서 일하는 도중에 아내가 사진을 보내왔다. 순이와 함께 동네의 벤치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었다. 현관 앞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떼를 쓰는 순이의 동영상도 보내왔다.

고양이를 잘 돌봐주고 있는 아내에게 고마왔고, 잘 견뎌주고 있는 고양이에게도 고마왔다.




.

2016년 6월 19일 일요일

블루스 공연.

클럽 타(打)의 10주년 기념공연에 블루스 밴드 J-Brothers 도 참여했다.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이 장소가 처음 생겼을 때에 김창완밴드의 음반기념공연을 이곳에서 했었다. 세월 빠르다.

낮에 리허설을 마치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야했다. 아내도 함께 외출을 했기 때문에 고양이 순이를 돌보기 위해서였다. 토요일의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는 많이 막혔다. 운전하는 시간 때문에 집에서는 두 시간 남짓 머물다가 다시 공연장으로 달려야했다.

이상훈씨가 찍어준 사진

다시 클럽 앞에 도착했을 때에 뜻밖의 얼굴들을 만나고 깜짝 놀랐다. 김창완밴드의 멤버들 전부가 와있었다. 서프라이즈 방문이라고 했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 당황했고 갑자기 만나게 된 멤버들이 반갑기도 했다. 밴드의 멤버들이 구경하는 앞에서 연주를 하는 상황이 매우 어색했다. 연주는 재미있었다.


.


2016년 6월 17일 금요일

공연 사진.

지난 4월 말, 클럽 타(打)에서의 블루스 공연 중.


.

클립튜너.

튜너는 이미 여러개 가지고 있다. 아이폰의 튜너앱들도 이미 그만큼은 가지고 있다.
t.c. electronic 의 PolyTune 페달도 잘 쓰고 있다. 아이폰 앱으로도 자주 사용한다.


이 PolyTune 클립튜너는 처음 홍보 이미지를 봤을 때부터 탐이 났었다.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혹시 이것이 눈에 보이면 한 개 사다달라고 말했었는데 그가 잊지 않고 사다줬다.

이 물건은 반응이 빠르고 낮은 베이스 음에서도 민감하게 음을 맞춰준다. 
페달과 iOS 앱의 느낌과도 똑같다. 이런 일관성은 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