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6일 금요일

집요한 순이.


고양이 에기를 위해서 제일 큰 방의 창문과 문을 닫아놓고 있었다.
작은 방에 격리해두는 것은 너무 안스러워서 큰 방을 제공해주고 집안의 나머지 공간은 순이와 꼼이 사용하기로 하면 뭔가 협의가 잘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양이 순이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이 집의 주인이었으므로 지금의 상황이 납득이 가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무거운 창문을 조금씩 열면서 방안을 노려보고 있었다.


손을 넣어 휘휘 저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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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5일 목요일

2008년 5월 14일 수요일

안양에서 공연.



악기가방

5년째 자알 쓰고 있는 기타가방.
잘 만들어진 가방이어서 아주 편하고 기능적이다.
문제는 수납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보니 필요한 것들을 잔뜩 넣어서 들고 다닌다는 것.
당연히 엄청나게 무거워져있다.
베이스 기타만으로도 가볍지 않은데, 케이블 두어 개, 작은 공구들과 손톱깎이, 항상 몇 장의 악보, 필통, 튜너, 얇은 책 한 권, 수첩, 칫솔과 수건, 스페어용 베이스 줄 한 셋트, 가끔 연주하러 멀리 갈 때엔 얇은 속옷과 양말도 쑤셔 넣는다. 거기에다 자주 꺼내어 사용하기 위해 작은 카메라와 지갑이 들어있는 손가방도 매달아두었으니 정말 정말 무겁다.
난처한 일을 겪을 때도 있다.
어쩌다가 급히 다른 악기가 담긴 가방을 들고 나가면, 필요할 때가 되어서야 집에 '생필품'을 모두 두고 온 것을 알아차린 적이 많았다.

이것 보다 더 가벼운 가방이 보인다면 한 개 더 장만해야겠다.
같은 회사에서 혹시 개선된 제품이 나오지는 않았을까 생각하며 가끔 검색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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