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9일 토요일

휴식


 수요일 밤중에 지하철을 타고 서교동에 다녀온 일이 몸을 피로하게 했었다. 악기 가방을 메고 걷는 것은 문제가 없었고 부슬부슬 내리던 비도 반가왔다. 지하철 의자에 앉아 있으면 허리가, 일어서 있으면 발목이 아팠다. 통증을 참는 게 체력을 빼앗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어제 무대 위에서는 견딜만 하였는데 집에 돌아오니 피로가 밀려왔다.

새벽에 깨어나 커피를 마시며 이삼일 미뤄둔 것들을 쓰기 시작했다. 줄리앙 캐논볼 애덜리와 밀트 잭슨의 앨범을 두 번 들을 때 쯤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피곤이 풀리고 기운이 나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