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4일 일요일

속 깊은 고양이.

평소 아내 곁을 졸졸 따라다니며 나에게는 냉정하게 굴던 고양이.
아내가 집을 비우자 다가와 조용히 앉아 있다.


아내와 특별하게 감응하는 것 같은 이 녀석은 큰 언니 고양이가 세상을 떠난 후에 무슨 감정이입을 했는지, 하루 종일 아내의 곁에 붙어 지냈다. 얘는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말라도 보채거나 조르는 일이 없는 성격이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더 자주 살펴보게 하는 주제에... 자신이 사람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듯 교감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