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1일 금요일

자동차 방전.



학원 약속시간에 맞춰서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시동을 걸었는데 피시식 하며 꺼져버렸다.
보험회사의 서비스를 써먹어 응급 점핑을 하고 동네에 있는 가게에서 배터리를 교환했다. 배터리를 5년이나 사용했으니 오래도 쓴 셈.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돈을 또 지출.
남의 말을 잘 듣지 못하는 증상은 남한에 질병처럼 퍼져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배터리 교환을 하러 갔던 곳에서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에게 새 배터리로 교환하러 왔다고 말을 했다. 그런데 테스터기를 가져와 전압을 체크하고 차량출시연도를 확인하더니 무슨 설명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두 번째로 이야기하여 겨우 배터리 교환. 시간도 없는데…
놀러온 사람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은 자동차 엔진을 보면서 ‘이거 휘발유죠?’라고 물었다. 아니라고 했더니 잠시 후엔 ‘차를 자주 안 타니까 배터리가….’라고 하길래, 나는 매일 장거리를 다닌다고 해줬다.

그 후엔 다시 성가시게 말을 붙이지는 않았는데, 이런 사람들을 부쩍 자주 만나다보니 아마도 전염병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