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4일 토요일

아이폰


어제, 아내와 나의 아이폰을 4S로 바꿨다.
iOS 5에 최적화된 기계를 쓰게 되니 지금은 가볍고 날 것 같음.

그런데, 저녁에 아내가 모임에 나갔다가, 각종 분야에서 언제나 난체하며 타인을 자주 비하하곤 하는 어떤 갤럭시 유저남으로 부터, ‘아이폰의 기능을 10%라도 제대로 쓰고 있느냐’는 비아냥을 받았단다. 그분 말하길 자신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10%도 쓰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갤럭시 탭을 사용한다고 하는, 뭔가 이상하면서도 아주 잘 수긍이 가는 설명도 덧붙이면서.


요약해서 두 가지를 말해주고 싶은데, 자신이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한다고 해서 대부분의 남들도 비슷하리라는 생각은, 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관심도 호기심도 없으면서 동시에 이해력과 가치판단도 결여된 상태를 드러내는거다. 보통 그런 상태를 간편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무식하다…고 부른다. 무엇이든 '여자'에게 가르치려 드는 한국의 아저씨들을 그래서 남들이 모두 싫어하는 거란다.

그리고, 내 아내는 아이폰의 기능을 전부 죄다 써서 걱정이다. 참고로 지난 십여년 넘게 매킨토시만 써왔다. 그리고 우리는 맥 오에스로 연애를 하다가 결혼했다.

듣던 중 병신같은 소리였어서 굳이 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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