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6일 월요일

개꿈을 꾸었다.

늦은 밤 저녁식사 후 기절하듯 쓰러져 세 시간을 자고 일어났다. 꿈에서 옷을 홀랑 벗고 동네를 뛰어다녔다. 이건 무슨 개꿈인걸까.

커피를 만들으려다 그릇을 닦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큰 쓰레기 봉투를 수거장에 내려다 놓았다. 집 밖은 고요하고 시원했다.

다시 커피를 만들어 마시려다가 이번엔 전기 주전자를 닦고, 내친 김에 주방청소를 해버렸더니 땀이 흠뻑 났다. 아이폰의 할 일 목록을 읽고, 시간을 계산해보고, 큰 숨 한 번 쉬고 샤워를 했다.
나는 일과를 시작하려고 했던 것인데, 잠에서 깨어난 고양이들이 아내를 깨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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