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3일 금요일

피로가 쌓일대로 쌓였다.

오후에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가 거울을 보고는 흠칫 놀랐다. 눈 밑에 검은 그림자가 문신이라도 한 것 처럼 진하게 드리워져있었다. 좀비가 되어 하루를 보내고 이제 무사히 집에 돌아왔더니, 창 밖으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허기는 참겠지만 위통을 견디지 못하여, 운전하다가 멈춰서 음식을 사 먹었다.
기운 없이 움직이다가 그만 테이블 위의 간장통을 쓰러뜨려 다 쏟아지게 하고 말았다. 점원 분에게 사과를 드렸더니 넉넉하게 웃어주며 다른 자리를 권해줬다... 너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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