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2일 목요일

지겹다, 감기.

일주일 전 부터 조짐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어쩐지 추위를 좀 더 타게 되었나보다, 하고 말았었다.

어김없이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렸다. 온몸에 쉬지 않고 통증이 느껴져 견딜 수 없었다.
결국 하루 종일 드러누워 신음을 하다가, 아내가 사다준 약을 먹고 다시 쓰러져 자다가... 한밤중에 결국 일어나 죽을 얻어먹고 정신을 차렸다.
극심한 두통 때문에 눈썹 사이에 주름이 더 선명하게 패일 지경이었다.
왜 걸핏하면 감기로 고생인 것일까. 이 홈페이지의 검색란에 '감기'를 입력해보니 감기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글과 댓글만 해도 수 십여개였다.

전에는 감기를 앓느라 끙끙대고 있으면 고양이가 다가와 핥아주기도 하고 곁에 앉아서 지켜봐주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자기들끼리 노느라 바빠서 나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밟고 뛰어간 놈은 누구였을까.

아직도 두통과 열이 심하다.
내일 공연은 타이레놀의 힘으로 버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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