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WonSik
최 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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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5일 수요일
닳아버린 사람.
어린 학생 한 명이 카메라를 집어들더니
말없이 셔터를 눌렀었던 모양이었다.
아이들은 천진한데 나는 닳아버렸다.
내 모습을 찍어주는줄도 모르고
오른손을 내밀어 돌려달라고 보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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