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일 월요일

2006

밤 열 한 시 삼십 분에 잠들었다가 깨어났더니 새벽 한 시가 되어있었다.
세상은 2006년으로 바뀌어져있었다.

새해 첫 날은 신라호텔 로비에서 재즈연주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흐레 동안 하게 되었다.
하루 일을 했을 뿐인데 남아있는 여덟 날을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연주하는 일은 힘들 것이 없고, 함께 연주하는 친구들도 좋다. 밤새 긴 시간 연주하는 것은 여전히 즐겁다. 그런 것은 괜찮다.

그러나 양복에 타이를 졸라 매고있어야 하는 것이 제일 나쁘다. 그냥 너무 싫다.
그리고 그다지 힘 있어 보이지도 않는 하급 관리직 직원들의 고압적인 자세라니. 그들 곁을 지나갈 때에 무슨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나는 숨을 잠시 참는다.

이번 일이 끝나면 새 청바지와 셔츠를 사러가고 싶다.
운동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