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3일 금요일

순이는 잘 잔다.


악기를 챙기고 소지품들을 확인한 후 집을 나서려는데, 순이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가 구석 구석 다 찾아보았다.
고양이가 없었다.
주책맞은 생각을 하고 창문이 열린 곳이 있는지 다 살펴봤다.
아무리 고양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대꾸가 없었다.

결국 이불 속에서 정신을 잃고 잠들어 있는 순이를 찾아냈다.
부럽고 샘이 났다.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뛰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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