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일 금요일

오랜만에 연주.


고압적인 분위기의 연주자들 틈에 한 자리 잡고 앉아서, 한 해 전 이맘때를 생각했다.

혼자 있어서 외롭다는 것은 거짓말은 아닐지 몰라도 착각에 가깝다.
오케스트라의 한 구석에 비스듬히 앉아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잘 할지 몰라 긴장하고 있는 순간이 정말 외로왔다.

이 날의 연주는 방송용이었다. 어쩔 수 없이 방송이 되겠지만 그 테잎은 파기처분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날 너무 연주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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