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4일 화요일

비가 오면.


반사작용처럼, 이제는 비만 내리면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다.
특별히 다른날보다 더 피곤할 이유가 없는데도 그렇다.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정신을 맑게 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나는 마음의 상태에 몸이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는 타입인 것 같다.

빗길을 운전하다가 그만 도로 위에 차를 세우고 드러누워버리고 싶었다.
가까스로 어느집 담벼락 곁에 주차를 하고 알람을 맞춘 다음, 누워서 한숨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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