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16일 금요일

조카.


동생의 아들은 세 살이 조금 안된 나이이다.
지금보다도 더 어릴때부터 내 집에 올때마다, 조카는 내가 베이스를 치고 있는 것을 구경했다.

요즘은 우리집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앰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끊임없이 소리를 내줄 것을 요구한다. 앰프에 연결하지 않으면 짜증도 냈다.
번거롭긴 하지만 앰프에 악기를 연결하고 둥둥둥 베이스를 쳐주기 시작하면 흐뭇한 표정으로 춤을 추다가, 이내 관심없어하며 자기 할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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