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9일 토요일

5월도 지나갔다.

블로그에 글을 거의 써놓지 못했던 이유는 트위터에 매일 끄적이는 낙서들과 잡담 때문이기도 했고, 아이폰으로 대부분의 소비활동을 하다보니 컴퓨터를 잘 열지 않게 되어졌어서였기도 했다.

그리고 그동안 읽은 것이 너무 없었다.

매일 마주치게 되는 새로운 진상들, 찌질이 여러분들에게 몸에 배인 친절을 언뜻 비췄다가 혼자 돌아서서 민망해하기도 했다.

나도 누군가들에게는 진상짓, 찌질이의 모습을 보이며 나이 먹어왔을테지. 그들을 거울 삼아 매무새를 다듬으며 살면 되겠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아뿔싸 이런 식으로 나이들며 무감각해져버리는 건가하여 흠칫 놀라기도 하고.

읽다가 멈춰둔 책은 딱 읽은 곳 까지만 책장이 벌어져서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오면 그 부분만 팔랑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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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8일 금요일

아이폰 뻘짓.

작년 겨울에 JK형님이 선물로 주셨던 아이폰 스킨을 붙였다.
탈옥한 아이폰은 무엇을 새로 해보려고만 하면 먹통이 되고는 했다.

새로 도착한 콩을 갈아 커피를 마시며 웨스 몽고메리와 지미 스미스의 음반을 들었다.
담배를 연달아 피우고 다시 방에 돌아와 처음 부터 다시 복원, 복구를 반복....
이번엔 전화기가 활성화 되지 않는다는 불안한 메세지가 보였다.

몇 달 전 내 정보가 KT에서 다 사라져버리고 말았을 때 내가 했던 뻘짓을 기록해둔 것이 기억나서 그것을 다시 읽어보고,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다시 커피 한 컵 더 마시고 AccuRadio에서 Kurt Rosenwinkel의 음악을 한 곡 들었다.
아침 여덟시에 모든 설정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이폰을 주물럭거리며 안경테를 고치거나 TV 리모콘을 만지듯 뚝딱 뚝딱 잘도 고치고 바꾸고 하는 재근형님이 생각났다. 

생각난 김에 선물로 주셨던 Gela Skins 붙여놓고 배경화면도 바꿔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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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4일 금요일

순이는 변신 중

이런 일이 흔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지난 번 수술 후에 고양이 순이의 눈가에 밝은 색 털이 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점점 번지면서 얼굴 전체가 밝은색으로 변하고 있는 것. 짧은 털이 아닌 것으로 보아 새로 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얼굴 부분만 털의 색상이 변하고 있는 중인 것이었다.
호르몬의 작용이라거나... 그런 것이 이유인걸까. 아직은 알 수가 없다.
다시 토실 토실 살이 오르고 표정은 편안한데 전보다 자주 어리광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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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5일 수요일

아이폰 완전탈옥

아이폰의 오에스를 3.1.3으로 업데이트하고 다시 탈옥을 해봤다.
이번엔 완전탈옥이라고들 말하는, 아이폰의 전원이 꺼져도 별도의 수작업이 필요없이 다시 켜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해보는 이유는 아마도 아직은 정식 OS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에 전화기의 모든 정보가 KT의 서버에서 사라져버렸었다. 내 잘못이었다. 그때에 큰 곤란을 겪었던 일로 수 십번 재 설치를 거듭하여 겨우 복구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항상 백업을 해왔다. Cydia를 통한 것들은 Apt Backup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그 덕을 봤다. 백업해둔 설정까지 말끔히 복원할 수 있었다. 시스템의 설정들을 잊을까봐 그림 파일로 남겨뒀던 것도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해줬다.
탈옥이 필요 없게될 오에스는 언제쯤 나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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