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3일 목요일

공연 연습.



다음 주 부터 시작될 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

친구



'최대한 착하게 보이도록 찍자'라고 약속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충 그런 표정으로 되어버렸다.
녹음 작업에 불러준 친구의 마음이 고마왔다.
내년엔 그의 음악을 도울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침실


잠결에 조금씩 침대가 좁아지는 것을 느꼈다.
사람의 곁에 다가와 친근하게 구는 것이 귀엽다.
꼬마 고양이 꼼은 뻔뻔한데다 맷집 마저 좋다. 사람의 발에 몇 번 채이고 맞아도 잠을 깨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갈 줄을 모른다.
나는 똑바로 누워서 잠들었다가 깨어날 때엔 기묘하게 구부러진채로 일어나게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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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4일 화요일

달력



어릴적에 연세 많으셨던 분이 '달력은 점점 빨리 넘겨지도록 되어있다', 라고 하셨었다.
그것은 정말이었다.
학생들과 만나는 레슨실의 벽에는 달력이 붙어있는데, 나는 뭔가를 설명하다가 특별히 메모지가 없거나 다급하면 그냥 달력에다가 낙서를 해버리는 버릇이 있다.

어느덧 다 지나와버린 올해의 달력을 바라보니 한 해가 대단한 속도로 지나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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