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8일 월요일

하이서울 록페스티벌


하이서울 페스티벌에서 연주했는데, 비가 무척이나 내렸던 토요일의 마지막 순서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공연의 사운드는 오로지 소스 제공자 - 연주자의 몫인것 같다. 엔지니어에게 매달릴 것도 아니고, 모니터 상황을 핑계삼을 것도 아니다.
어쨌든 좋은 사운드란 소리를 내야하는 연주자들에게 달려있다... 고 생각하게 되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메인콘솔앞에 찾아가 부탁도 해보고 회유도 하며 유난을 떨었던 나였지만, 뭐 그런 과정도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니까.

비내리던 밤 공연, 어떤 이들은 열악한 환경으로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팀은 제법 편안했다. 그 정도면 우리나라의 공연장비는 최고. 밴드의 사운드도 좋았었다.
좋은 사운드는 결국 연주자에게 달렸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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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레스 스트링.


DR의 줄들을 쓰다가, 지난 몇 달 동안에는 D'Addariodml 니켈 스트링을 사용했다.
지난 주에 DR 스테인레스 스트링으로 교환했다.
악기점 친구에게 부탁한 새로운 줄들이 들어오면 당분간 계속 스테인레스 줄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니켈과 스테인레스 줄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모르겠다. 둘 다 좋다. 사용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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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일 화요일

음악들.


주문했던 음반들이 도착했다.
두 번째 듣고 있다. 많이 훌륭하다.


리차드 보나의 DVD도 함께 도착했다.
정확히는 마이크 스턴 라이브이지만.
한참을 보다가, 이어서 처음부터 또 다시 보았다.
이 분은 정말 어떻게 연습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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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28일 금요일

배움.


지난 밤의 공연은 나의 못난 점들을 한데 모아 보여줬던 시간이 되고 말았다.
나는 멍청한 인간이다.
어찌 어찌 끝내고 내려왔지만 나는 울고 싶었다.

새벽에 집에 돌아와서 연주했던 것들을 다시 쳐보면서 몇 차례 녹음을 해보았다.
과연, 광석형님 말씀이 옳았다. 설명을 들었던 것을 기억하며 다시 해볼수록 정말 그러했다.
나는 모르는 것만 많고, 언제쯤 제대로 배워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밤을 꼬박 새웠다.
몸 안에 물기가 말라버린 기분이지만, 그래도 작은 무엇인가를 새로 얻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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