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7일 수요일

새해 첫 공연.


올해 첫 공연을 했다.
이번 공연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분들과 새해의 첫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고, 감사드린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가슴속에 함께 연주한 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담고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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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30일 화요일

섣달 그믐.


나는 어쩌자고 외출을 하면서 창문을 열어뒀던 것일까.
정신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 것인지, 집에 돌아와보니 창틀에 눈이 쌓였고 방바닥에는 물이 흥건했다.
올 겨울은 덜 추운건가, 생각했는데 눈이 내려서 쌓였다.

함박눈이 내려서 하얗게 쌓였다.
나는 칠칠맞게 창문이나 열어놓고 다니는 삼십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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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16일 화요일

연주하고 싶다.


음악하는 친구들 중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이 친구는 오래될수록 그윽한 면이 있어서 오히려 늘 새롭다.

멀리서 악기를 들고 찾아와 단 둘이 연습을 했다.
비좁은 방구석이지만 연습은 즐거웠고 한참을 집중하며 소리를 내었다.

이제 보름 후면 새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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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15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