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9일 월요일

피로했던 오후.


지난 화요일 저녁에 자동차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다음 날 아침에는 엔진 점검 경고등이 추가로 들어왔다.

선불로 결제를 해야 부품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직원의 말에 카드 할부로 선불결제를 해줬다.

결제해주면 이틀 뒤에 수리가 가능하다고 했었다.

그곳에서 나와 운전을 하는 동안에 전화를 걸어온 정비소 직원은 나에게, ‘연휴 때문에 월요일은 되어야 수리가 가능하다’라고 했다. 그럴 줄 알았다.

오늘이 약속된 날이었는데, 정오가 다 되도록 연락이 없었다. 낮 12시 30분에 내가 연락을 했더니 뭐라고 하느냐면, 부품을 가져오는 차가 오지 않아서 다음 날이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횡설수설.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는 직원에게 결국 언성을 높여서 따졌지만 소용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을 감은채 안전바에 기대어 한참을 서있는 사람을 보았다. 덥고 피로한 오후였다.

2016년 5월 5일 목요일

비오는 날 야외공연.


빗소리를 들으며 긴 리허설을 했던 날.

아주 많이 연주해왔던 음악들을 긴장감 없이 다시 연주하는 것이 싫어서, 이 날에는 거의 모든 곡을 조금씩 바꾸어 연주했다. 오래 살고 있던 동네의, 평소에 다니지 않던 골목을 걷는 기분이었다.

2016년 5월 4일 수요일

매일 다사다난.


한 해에 대여섯 번 자동차 점검을 해왔지만 별로 소용없다.


운전 중 경고등이 들어오더니 아침에는 다른 경고등 추가, 정비소로 오는 길에 주행 이상 증상, 여전히 원인을 파악 중인채로 세 시간 째. 하루가 증발하고 있는 중.

2016년 5월 3일 화요일

좋은 소리.


군포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야외무대에 지붕이 있었지만 세워둔 악기에 빗물이 맫혀 있을 정도였다.

제일 좋아하는 앰프가 준비되었던 덕분에 연주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었다. 나는 앰프에 거의 기대어버릴 듯 가까이 서있었다.



프리사운드 Presound 에는 훌륭한 베이스 앰프가 여러 개 있다.

지난 주 합주 시간에 SVT-VR (reissue)를 보고 반가와했다. 두어 시간 써보았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 다음 번에는 이 앰프를 렌탈하면 좋겠다고 직원분에게 부탁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