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독재라도 하지 않았으면 이만큼 살지도 못했어"
부산에 올 때 마다, 대구에서 택시를 탈 때 마다,
언제쯤이면 이런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을까.
바닷바람 짓궂게 분다.
2014년 3월 14일 금요일
부산 공연.
아침 출근시간 막히는 도로를 회피해주겠다며 네비게이션 언니가 과잉 의욕을 보이신 덕분에… 정말 처음 가보는 서울의 언덕과 골목과 주택가를 누비며 서울역에 도착. 솔직히 네비 언니 너 보다 내가 장하게 여겨졌다.
그 결과 겨우 삼십 분 전에 역에 도착.
기차에 앉아서야 숨을 돌리며 오늘 연주할 곡들을 살펴보고, 내일 트리오 공연을 위해 연습했던 음원을 다시 듣기 중.
주말에는 다음 주에 할 다른 공연의 셋 리스트가 또 바뀌어서 시간을 많이 들여 연습해둬야 한다.
다음 주에는 말일에 첫 연습을 시작하는 새로운 팀을 위한 연습…
두뇌의 용량을 보완하는 방법은 언제나 대신 손, 발이 바쁘면 되는 건가봐. 손과 발도 그다지 성능이 좋지는 못하지만.
2014년 3월 12일 수요일
2014년 3월 7일 금요일
악기.
자꾸 꿈을 꾸고, 잠을 설쳤다.
고양이들이 번갈아가며 곁에 와서 걱정해줬다.
걱정해준 것이 아니라 그냥 번갈아 자리를 바꾸어 조금씩 졸다가 갔던 것일지도 모른다.
오전에 아내가 옛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여 잠들었다가 일어나 용산역 까지 태워다줬다.
찾고 싶던 친구를 우연히 찾게 되었는데 당장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친구란 그런거지.
집에 돌아와 주말에 합주해볼 곡들을 연습했다.
유튜브에서 연주자들과 레슨 몇 가지와 악기들을 구경했다.
잇몸은 계속 아프고 몸이 춥고 떨렸다.
오늘은 기온은 겨우 영하 1도 였는데도 한겨울 처럼 추운 날씨였다.
전기담요를 조금 세게 틀어놓고 잠을 청했다.
한 시간 동안 깨어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조금 깊이 잠들어 다섯 시 까지 잤다.
일어나서 설거지를 해놓고, 새로 구한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호주 라이브 부트렉을 들었다.
어제 학생의 베이스를 돌려주기도 하고 학생의 새 액티브 악기를 쳐보기도 했었던 기억 때문에, 나에게도 어서 액티브 재즈와 플렛리스 재즈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녁에 아내가 빵을 사서 집에 돌아왔다.
그것을 조금 먹고 기운이 났다.
염증이 심했던 잇몸이 안에서 터졌다. 가글을 하고 양치를 여러번, 올리브 오일을 아침과 저녁에 두 차례.
스케일링도 해야하고 입안을 점검도 해야 하니까 아내가 알려준 치과에 머지않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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