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2일 월요일

자주 자전거를 타고 있다.


오늘은 쉬고, 내일 아침 일찍 나오려고 했었다.

합주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몸이 아파 드러누워 있는 아내를 한 번 보고, 아직 덜 나으셔서 누워계신 장모님을 뵙고, 뭐 이런 계절이 있느냐며 줄줄 흘러내리듯 누워들 있는 고양이들을 보고, 설거지를 하고, 체인을 닦고 기름칠을 했다.

그리고 살금 살금 자전거를 들고 집에서 나왔다.


새벽 네 시에 일어났으니 열 네 시간 째 깨어있는 중.



Jon Anderson



새벽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Jon Anderson의 음악을 듣다가 추억의 비디오도 찾아봤다.
익숙한 비디오였는데, 어쩐지 이 짧은 영상의 뒷 부분 절반은 아주 생소했다.
이제와서 보니 그 당시 국내 TV에서 소개가 될 때에, 방송에서는 기껏 3분여 까지도 틀어주지 않았었다는 것을 알았다.

1988년도의 음악이다. 나는 이 음반을 지구레코드에서 나온 카세트 테이프로 샀다가, 세월이 흘러 매장에서 CD를 발견하고 덜컥 사버렸었다. 알고보면 이 음반은 Toto의 멤버들이 연주한 몇 곡들과 무려 Jimmy Haslip이 함께 연주했던 몇 곡들, 그리고 등장하는 모든 관악기는 실제였던 시절의 기록이었다. 어렸던 내 귀에도 현실감 없는 연주와 사운드였던 기억이었다.  지금 다시 들어도 그 기분은 마찬가지이다.


비디오의 중간 즈음 Yes의 베이시스트 Chris Squire도 우정출연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ukiH2Ies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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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1일 일요일

아이팟 클래식.


아침에 아이팟을 맥에 연결했다. 그런데 자꾸 스스로 뱉어냈다.
연결하면 동시에 연결해제가 반복.

애플의 고객지원 페이지, 토론 페이지에 이러한 증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잔뜩 있었다. 이른바 eject by itself.

리셋을 여러 번 해보고 디스크모드로 바꿔도 보고, 순서를 틀렸는지 타이밍이 안좋았는지 의심하면서 대여섯 번 반복을 해보아도 정상으로 돌아오니 않았다.


결론은 멍청한 짓으로 시간만 허비하게 되었던 셈이었다.
무려 8년이나 사용하고 있던 USB 허브가 문제였다.
연결선을 뽑아 다른 아이맥의 내장 USB 포트에 꽂았더니 모든게 정상이었다.
덕분에 초기화 후 다시 싱크 중.

새 USB 허브를 사러 가야한다.


덜 더운 밤.

한참만에 느껴보는 덜 더운 밤 시간.

고양이들이 사람을 따라다니며 놀고 있었다.

나는 단지 내 방에서 모두 나가주길 바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