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고양이 인형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은 작가 본인이 전시할 날짜가 이렇게 임박했는지도 미처 몰랐기 때문에, 갑자기 부지런을 떨고 잠도 못자며 이것 저것 하고 있었다.
게으른 인형작가의 뒷 모습 도촬했다.
나도 그랬지만, 아내도 역시 유월을 어떻게 흘려 보냈는지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다사다난했다. 그동안 만들었던 모든 인형들을 다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 테이블 위에 늘어놓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 이번 전시의 전부가 되었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좋아서 하는 일이 결과를 만들게 될 때에 더 즐겁다. 처음 가 본 그 공간은 재미있는 느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