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3일 목요일

고양이는 병원에 다녀왔다.

집안의 고양이들 중 꼬맹이에게서만 구취가 났었다.
그렇게 깔끔떨면서 입냄새가 나다니... 어디 아픈데라도 있는가 했는데, 드디어 내가 충치를 발견했다. 아주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 한껏 입을 벌려 하품을 할 때에 까만 이빨을 발견해버렸다.

낮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마을 반바퀴를 돌고... 다행히 친절한 수의사님은 녀석의 증상이 단순 치석이라고 설명해주며 즉석 스케일링을 해줬다. 그렇게 까부는 녀석이 어찌나 다소곳, 얌전했는지. 분명 수의사님이 여자분이었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나와 아내는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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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1일 화요일

대구 공연.

(사진 : 슈팡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chaposa_jh )


여름 투어의 두번째 공연에 다녀왔다.
습하고 덥고 끈적거렸다.
새벽에 일어나 기차를 타고 이동했어야했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몇 사람들은 하루 종일 비몽사몽이었다.

모두 병든 사람들처럼 기운없는 리허설을 마쳤고, 공연 중에는 모두 무슨 약을 먹은 사람들처럼 펄펄 뛰며 두 차례의 세시간짜리 일정을 마쳤다.


첫번째 공연의 합동무대에 오를때에 깜박 잊고 무대 위에 베이스를 세워두고 나와버렸던 때문에 다시 무대로 나갔을 때에는 반음 내려진 튜닝 상태로 연주했어야했다. 그런 것에는 익숙하므로 실수할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여서 빨리 피로해졌었다.

여러 명이 무대 위에서 뛰어다니다 보니 위기의 순간이 자주 생겼다.
곁에 있는 사람의 악기에 얼굴을 얻어맞을뻔 했고 누군가가 내 케이블을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뒤로 넘어질뻔 한 적도 있었다. 우리 리더의 케이블이 다른 사람의 것과 엉켜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풀어주려다 내발이 묶여 비틀거리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갑자기 라면국물 생각이 났었는데, 마침 들렀던 식당에 딱 그 메뉴가 있었다. 매운 고추와 콩나물이 들어있는 라면과 반공기쯤의 밥을 먹고 약간 졸면서 호텔로 들어가 죽은듯 잠을 잤다. 오랜만에 푹 잘 잤던 하룻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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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3일 월요일

여름 투어.


7월4일 여름투어, 서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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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7일 화요일

첫 합동공연



7월4일, 여름 투어의 첫 공연.
습기가 가득한 건물, 무대 위는 흡사 사우나 같았다. 관객들도 무척 덥고 습했는지 무대 위에서 바라보니 전부 땀에 젖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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