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WonSik
최 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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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3일 토요일
전주에서 공연.
이달 초의 전주영화제 공연. 모니터 스피커와 앰프를 외면하며 리허설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단순하게 비교할 일은 절대 아니겠지만, 똑같은 야외공연인데 앰프의 사운드는 먼 나라에서의 그 소리와 많이 달랐다. 좋은 소리를 내지 못하는 연주자의 입장도 괴로운 것이고, 좋은 소리를 아직 듣지 못하며 즐겨야하는 청중의 입장도 불쌍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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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2일 금요일
언니 고양이.
일본에서 태어나 살아왔던 집안의 언니 고양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인언니를 따라 이민을 왔다. 이제 만 삼 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집안을 뛰어다닌다.
그렇게 장난치고 놀기 좋아하면서 그동안 다른 고양이와 사람들을 경계하느라 방안에 틀어박혀 있었다니.
즐겁게 잘 지내주길, 고양이 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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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고양이.
어떻게 엎드려있어도 엉덩이를 하늘로 향할 수 밖에 없는 막내 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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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좋은 식구.
자꾸 뒤통수에 시선이 느껴져서 뒤돌아봤더니 두 마리의 야옹이들이 있었다.
막내 고양이는 다리가 길어서인지, 엎드리면 늘 궁둥이가 치솟아 있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얘, 사진 찍잖니.'라고, 순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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